아침편지

님을 만났습니다.

구름뜰 2009. 7. 21. 08:47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디 먼 곳에 가더라도
한 통의 엽서를 보내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의《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중에서 -

* 누구에게나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외롭고 괴롭고 힘들수록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 하나만 있으면 다른 한 사람이 삽니다.
인생은 어쩌면 그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숨바꼭질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당신은 이미 그런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술래가  찾지 못한 당신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쩜 당신 가까이에 있는 그를 당신이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밤새 억수같이 퍼 붓던 비가 아침을 맞아 소강상태 입니다.

비에 씻긴 세상빛이 깨끗합니다. 상쾌합니다.

커피한잔이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