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서로 다른 男性과 女性,,

구름뜰 2009. 12. 18. 17:39

오후에 노인병원에 어머님 병문안 갔다가 남, 녀 간병사 두분과 차를 마셨다.

날씨도 춥고 찾아오는 손님도 적은데다 병동의 일상은 늘 똑 같은 날들의 연속이다 보니

나처럼 오랫동안 봐온 보호자들의 병문안은 환자보다 주변사람들이 더 반가워하고

유대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머님이 계신 병원에는 남자 환자는 많지만 남자 간병사는 한 분 뿐이다. 

그런데 오늘 그분께서 재밌는 말씀을 해 주셨다.

할머니(여성환자)들은 자신의 케어에 그다지 싫다 좋다 반응이 없지만

할아버지(남성환자)들은 자신의 케어보다 여성간병사들의 케어를 더 바란다는 것이다.

운신이 가능하신 분들도 그렇고 가만 누워서 기저귀 차고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병원을 드나들면서 쭈욱 보아 왔지만  간병사가 손을 잡아 주거나 운동을 함께 해주거나 

휠체어에서 침대로, 침대에서 휠체어로 안아서 옮겨주거나 할 때면, 

매우 호의적이며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저런 케어가 할아버지들에겐 정작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만큼 할아버지 환자들은 여성간병사들의 손길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남자는 섹스를 여자는 로맨스를 원한다" 남자에게 섹스는 일종의 강박이다.

중력을 거부하고 힘차게 발기한 남성의 심벌은 힘을 주체 할 수 없어 한다.

그 뻗치는 힘은 남자에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누어 주어야 할 그 무엇으로 생각한다.

꽃가루처럼 솟아나는 남성 호르몬을 마치 자선 사업하듯 여러 여자에게 나누어주려고 한다.

섹스는 행위처럼 수직으로 상승하다 수직으로 곤두박질치는 에너지 만큼 단순하다.

여자에게 섹스는 선택이고 로맨스의 한 부분이다.  여성의 심벌은 은밀하다.

남성처럼 성적 흥분상태가 눈으로 측정되지 않은다. 복잡하고 미묘한 마인드 게임 같다.>

성스런 性 부분 주간매일

 

어제온 석간에서 읽은 기사내용인데 남녀의 생리를 제대로 짚어낸 비뇨기과 교수의 글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이야기처럼, 

간병사의 이야기로 이 문장이 생각나서 옮겨 보았다. 

 

남자 간병사가 수직상승의 신호를 낮이든 밤이든 환자들에게서 발견하게 되는 부분들,

그리고 여성간병사를 더 좋아하는 일

자신도 남자지만 남성의 몸은 참으로 알수없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살아있는 동안 가지고 있다는 그 자연스러운 본능은

어쩌면 환자들에겐 그만큼 의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70,80세가 되어도 마음은 늙지 않을 것이고 몸까지 반응해준다는 건 

자연스런 일로 봐주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의 모습은 오늘 젊다고 생각하는 내일의 우리 모습이다.

이해하고 보듬고 긍정적으로 내일의 내 모습으로 봐야  우리들의  노년이 덜 서글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