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지심도- 공석진
구름뜰
2010. 3. 16. 08:51
살냄새가 좋아
꽃향내에
흐느러진 나비처럼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곤한 잠에 빠졌다
못 볼 것 보인 양
석류 같은 뺨
더욱 붉히니
술에 취한 바다가
손사레 친다
밤사이 파도에
달항아리 떠밀려왔다
눈부신 백야
선혈 토해내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