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가는 길!
무얼한다고 앉아있어도 마음은 콩밭으로 가는 때다.
이 봄꽃들 탓인것 같다! 이런 설렘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므로 어쩔수가 없다.. 즐기는 수밖에..
꽃들의 유혹에 빠져 오늘은 결국 금오산 오르는 길을 한바퀴 돌았다.
도립도서관 앞 금오산 오르는 길에는 이맘때면 이렇게 장관인 벚꽃길이 있다.
이길로 쭈욱 도보로 올라도 되고,하천 건너편 차도를 이용해서 드라이브를 해도 좋은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만개하진 않았었는데.
이 꽃이 질때 쯤 달밝은 밤에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하얀 꽃눈이 내리는데
작년에 이 길을 걸어본적이 있다..
바람이 불때마다 쏟아지듯 퍼붓는 꽃잎들이 그야말로 한꺼번에 쏟아퍼붓는 그 무엇처럼,
정말 장관이다. 여기가 어디멘고.. 도솔천인가 할 정도로 아름다운 밤길이 되었었다.
좋은 님과 함께 라면 지상낙원이 이곳일려니.. 싶은 마음은 절로 든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좋은 꽃길이 있으니 참 좋다.
금오산도립공원은 시내에서 5분거리라서 시민들이 도립공원의 정취를 가까이서 누리는 셈이다.
날씨가 추워선지 상춘객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젊은 처녀 총각들이 추위도 잊고 어울려 노니는 모습은 봄꽃과 어우려져 더욱 아름다웠다.
젊은 청춘들이 꽃속에서 화사하다.
꽃처럼 눈부신 젊음들..
너무 춥다.
성급히 피워낸 것도 아니지만 꽃들이 놀랄까 염려될 정도다.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사납더라도 꽃들은 또 적응할 것이다.
'그래 세상 참 쉽지 않지' 자연의 순리만큼 여축없는 것이 또 있는가..
어쩌면 이 봄꽃들은 꽃샘이가 올것을 알고도 꽃을 피웠을 것이다.
피워야하고 피웠으니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