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동문회 체육대회

구름뜰 2010. 4. 18. 18:14

 

 

 매년 봄이면 열리는 동문회 춘계 체육대회가  오늘 있었다. 봄에 체육대회 가을에 산행 겨울에 송년의 밤까지 10년도 넘게 꾸준히 해오다 보니, 남편 고등학교 동문 모임이 내 외 없이 한 마을 고향 사람 만난듯 반가운 사이가 되었다. 싱글의 총각에서 퇴직하신 선배님들까지 객지라서 그런지 모이면 언제나 즐겁고 정이 넘치는 자리다. 햇살이 눈부시면 어쩔까 했는데 의외로 약간 흐린 날이라서 운동회 날로는 좋았다.

 

 

남자들이 유독 좋아하는 게임. 족구다.. 여자 족구도 했는데 우리 편이 이겼다.

서브만 발로 차서 넘기고 나머지는 원바운드로 팔 다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해서

세번 만에 넘기기만 하면 되는데.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 넘기기먄 하면 승율이

높을 정도로 어슬프지만 그만큼 재밌는 경기다.

남편들이 코치가 되어주고 응원을 해 주는 바람에 제일 재밌는 경기종목이다.

말이 족구지 배구와 짬뽕된 우리들 만의 경기다. 

 

  

 

 

 2인3각도 모자라 4인 5각을 펼친 이 기수들의 팀웍을 누가 말릴까. 부부간 2인 3각 경기 끝나고 번외로 될까 안될까.. 하며 해 본 달리기 였는데 거의 묘기에 가까웠다. 한걸음도 꼬이지 않고 호흡이 잘 맞았다. 같은 기수 들이지만,  네사람이 각각인데도 이렇게 호흡이 잘 맞으니 . 이쁜 후배들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신났다. 요녀석 혼자서 응원하는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아내 업고 달리기 였는데 울 남편 엄청 의욕만 앞섰고 첫번재로 달렸건만, 선배, 그것도 한참 선배님에게 졌다. ㅎㅎ

 

 

 

두녀석이나 업고 달리는 아버지!

 

  

젖먹던 힘까찌 합세, 노는 아이들 한명도 없이 모두 후미에 매달린 경기였는데 우리 편이 졌다.

 

 

 

 

 

 

올해 새로 개설된 종목이다.

'남자는 힘'이라고 팔굽혀 펴기 종목으로 누가 마지막까지 견디나 하는 경기였다.

구호 하나에 '마누라를' 구호 둘에 '위하여' 라는 멋진 구호! 를 붙이며 진행되었다.

 

 

 

끝까지 버티는 기특한! 선배님은 좌측이고,

중간에 후배한데 가서 웬만하면 포기하라고 압력넣은 또 다른 후배다. 

그래도  끝가지 포기않은 후배

 

 

 

어른들 모습보며 두녀석이 저쪽에서 흉내를 내고 있었다. 이런게 산교육이다.

아이들은 시키는 건 하지 않아도 어른이 하는대로 한다고 햇으니.. .

그러니 부모역할이 얼마나 큰지. 

 

 

마지막까지 파워!를 보여주신 선배님께 후배가 1등상을 양보했다.

 

 

 

이어서 남녀노소 할것 없이 두편으로 나누어 계주를 했다.

 

 

 

 

마지막 주자다. 작은아이 편이 월등히 앞서서 바톤받아서 훨씬 앞서 출발했지만

한 바퀴 다 돌아올 무렵이 클라이 막스였다..

 

 

 

 

마지막 코너에서 전력질주..... 역전 성공..

 

 

이녀석 얼마나 사력을 다해 달렸는지 골인하고나서는 마라톤 선수처럼 그대로 드러누웠다.

이녀석 덕분에 우리편이 이겼다.ㅎㅎ

 

 

 

 

행운권 추첨시간이다.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다.

행운권은 한 가정에 한개의 명찰을 추첨함에 넣고 진행되었다.

올해도 역시 남편이 찬조한 경품인 자전거가 인기가 제일 좋았다.

 

 

 

자전거를 꼭 타고 싶다고 했던 후배가 당첨되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으쌰, 으쌰,,

 

 

아빠보다 아이가 나와서 접수 더 좋아하는...  

 

 

 

 

 

 

 

 

 

 

 

오늘 행운권 추첨에서 행운상을 탔다.ㅋㅋ 이런 복이 있나.

상품이 많아 당첨확율이 높아도 행운은 쉽게 오는게 아닌데.

상품 탄다면 '고추장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기막히다...

이 많은 고추장을 어떻게 다 소비해야 할지...  고추장 필요 하신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