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분리수거를 하면서..
구름뜰
2010. 12. 27. 21:33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 문득
가슴이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그제서야 잘 지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무의식에 내재되었던 억압된 감정들이
과잉으로 노출되는 상태 입니다.
가슴이 뛰는 삶은 자신을 컨트롤 할 줄 아는 삶이고
과잉은 모자람만 못한 것이라
제 풀에 수그러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경계해야 하는데 ..어제 내린 눈때문에
춥다고, 연말이라고 수시로 과잉이 됩니다.
분리수거함 정리를 하면서
사람 감정도 이렇게 처리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버린다고 버려질까 마는
들고 나가서 수거함에 넣듯이
때로는 그렇게 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해서
분리수거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이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