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밀물

구름뜰 2011. 3. 10. 08:52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