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구름뜰 2011. 4. 22. 09:19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행복하고,"

이런 문장이 들어간 정호승의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에다 백창우씨가 작곡, 편곡하여 유익종이 부른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이라는 노래가 있다.

해바라기의 유익종 목소리!가 묘하게 조화를 이뤄서 이 노래를 듣다 보면

그 가사와 멜로디에 취해 자꾸 흥얼거리게 되고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은다.

 

집안일을 할때나 외출준비를 하는 짜투리 시간.

무엇을 하긴 하는데 몸만 바쁜 시간에 나는 주로 이 노래를 틀어놓는다.

(컴퓨터로 자동반복 재생..)

샤워 할때나 설거지 할때 등, 물소리 때문에 잠시 들을 수 없는 순간에는

박자를 놓치지 않기위해  더 큰소리로 부른다.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소음등에서는 (돼지목청 정도가 되기도 하지만 혼자니까 괜찮다ㅎㅎ) 

가끔 박자를 확인하기 위해 하던 일을 일시정지하여 보기도 하는데

주로 내가 한박이나 반박정도  앞서가고 있다.,, ㅎㅎㅎ

그러면 다시 집중하여 박자를 맞추며 아침일과를 치르는데 거의 음악에 취하는 시간이다.

봄비 촉촉히 내리는 봄기운에 취해서 이런 신변잡기도 쓰게 된다ㅎㅎ

 

노래 선물 드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 노래를 몇번 들을지 모르지만,

들을수록 괜찮은 곡이라서 들어본적 없으신 분들 꼭 한번 들어보시길...

블로그 카테고리 노래모음 클릭하면 위에서 두번째 곡입니다.

 

 '마음이 착하다는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행복하다'는 가사가 주는 느낌,

착한 마음을 만나는 것 같고, 착한 기분이 들고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노랫말 올려 봅니다.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아무도 슬프지 안도록

그대 잠들지 말아라

(그대 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그리워 하는 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손으로

그리운 이여

풀의 꽃으로 태어나

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다시 만날 때까지

그대 잠들지 말아라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안의 가사들만 노래를 만들면서 원시에서 추가된 부분들입니다.

 

 

슬픔도 밥이 된다
글/유익종

40여 년 남짓 살아오면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노래밖에 없었다.
노래를 벗어나 잠깐 돼지를 키워보기도 했고,

이삿짐센터의 운전사가 되려고

트럭을 몰 수 있는 1종 운전면허 시험도 보았지만

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노래였다.

노래를 부르면서, 슬픈 노래를 통하여 나는 내게 다가오는

참으로 많은 슬픔들을 달래곤 했다.

그래서인지 때로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내 목소리가 슬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슬플 땐 슬픈 노래를 들어야 슬픔이 위로가 된다는 것을 슬픈 사람들은 알리라.

이 노래는 아무도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의 노래다.

슬픔도 밥이 될 수 있다는 위안의 노래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슬픔을 안고 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마도 시인은 그들을 위해 이 시를 쓴 것 같다.

비단 그 시대만이 아니더라도 지금도, 사람이 사는 이 세상 어디에나 슬픔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들을 위해 나 역시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
가끔 슬픔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그것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이기적인 자기 욕심과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어쩌면 슬픔은 우리가 서로 나누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한때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살기도 했다.

슬픔을 조금이라도 공유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눈물 흘릴 수 있다면,

그 또한 모두가 꿈꾸었던 세상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기도 했다.

이제는 슬픔을 위로하며 사는 삶을 사는 나이고 싶다.

그래서 오직 마음이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고통과 슬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의 노랫말처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행복하다고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