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살다가 보면

구름뜰 2011. 10. 4. 09:00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곳에서

넘어질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곳에서

사랑을 말할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곳에서

눈물을 보일때가 있다

 

살다가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것을

떠나보내고

어둠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이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