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앞날
구름뜰
2012. 1. 12. 10:49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늘 불안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 앞날이 어두워지는 까닭입니다
내 곁에서 당신이 멀어져가면 나의 앞날은 어두워집니다
나는 당신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떠나갈까 안절부절입니다.
한껏 내가 힘들어하면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은 팔도 다리도 없으니 내가 당신을 붙잡지요"
나는 당신이 떠나야 할 줄을 알면서도 보내드릴수가 없습니다.
-이성복
사랑은 분명 기쁨의 관계입니다.
물론 이 기쁨 때문에 번뇌와 슬픔이 찾아들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나는 분명 당신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있지만 당신은 그다지 기쁨을 느끼고 있지 않다면
사랑의 관계가 함축할 수 있는 가장 큰 딜레마에 빠져 있는겁니다.
인간의 마음, 욕망, 그리고 사랑을 좀금 더 숙고하도록 하지요.
어쩌면 갓난아기가 부모의 애정을 갈구하는 것,
사랑받으려는 충동이 성숙한 인간관계에도 집요하게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사랑이라는 위태로운 줄타기에서 어느 한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나와 당신 사이에서 아찔한 균형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사랑이라는 수평적 관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사랑의 밀고 당기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강신주
사랑받으려는 충동이 성숙한 인간에게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사랑의 밀고 당기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
사랑,! 받기 위해서 사랑하고, 주기 위해서 사랑하고, 나누기 위해서 사랑하지만,
매순간 변함없는 건 어제나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것,
변주곡같은 사랑만 현재진행형 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