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철쭉

구름뜰 2012. 4. 21. 10:15

 

 

 

 

도서관 화단에

수천 수만 개 꽃봉오리

앙다문 입술같다.

 

거친 사내의 숨결과

어둔 밤 미련과

눈물같은 뜨거움

그 미지의 바람과 비와 햇살 

담고  

 

아무렇지 않았단 듯

아름다운 건 저러고 다물고 있는 일이란 듯,

 

피우는 중이다.

다물고 여는 중이다.

 

오갈 때마다

눈이 가는데.

오가는 일이

저 다문 입술같은 일이었으면.

 

 

** 봄비 내리는 아침,

놀토라서 도서관 풍경은 중 고생들이 많습니다.

조금만 늦어도 자리가 없는 날인데

자리 잡고 보니 여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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