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그래도 사랑하라
구름뜰
2012. 12. 23. 18:48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거라고
비난 받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만들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 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줘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라
- 테레사수녀
이 그림을 얼음나무라고 명명해도 될까요
산책갔다가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라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동네 저수지 가장자리로 돌아가면서
이런 현상이 생겼습니다.
나무 그림자가 수면위에 누운 것 같은데
얼어버린 수면과 얼지 않은 수면이
겨울 나목의 세밀화 같습니다.
정작 저수지 둘레는 나무도 없는데.
저수지 나무의 신령들이 물과 바람을 만나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 것일까요.
물과 바람 뿐일까요.
지난 밤 달님도 지켜 보았겠고,
그리고 이곳을 다녀간 발자국과
욕심없는 응시도 한 몫 했을지 모르지요.
겨울바람이 웅웅 댑니다.
긴긴 겨울밤,
울고 있는 밤을
바람이 달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