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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지난해 수출 344억3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소도시 하나가 35년 전 국가 전체 수출액의 3배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수출액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다. 수출액이 344억 달러인데, 흑자액이 226억 달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286억 달러의 79%에 해당한다. 주력 수출품은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등이다.
구미시 김홍태 투자통상과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체 구미 수출액의 절반쯤을 차지하며 LG의 LCD 모듈이 25% 정도, 그리고 아사히글라스의 LCD용 유리와 도레이 제품 등이 다음을 차지한다”며 “수출품이 첨단 정보기술(IT)과 융합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또 대일 무역적자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9년 구미에 부품소재전용공단이 조성되면서 전자제품의 부품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구미시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 폭은 2006년 23억 달러에서 2011년 7억 달러로 줄었다.
송의호 기자
[중앙일보] 입력 2013.01.31 01:25 / 수정 2013.01.31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