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좋겠다
구름뜰
2013. 3. 26. 08:28
끝가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안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몸시 힘들 때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 재워줄
착한 아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람을 노래할 때
그 바람 그치기를 기다려
차 한 잔 끓여 줄
고운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
겠
다
-백창우
내가 타는 커피가 맛있는 이유
엄마와 아빠는 식사 후에 내가 타는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난 꼭 빠트리지 않고 '차 접대'를 한다. 이 시를 읽고 나니, 엄마 아빠는 내가 끓인 커피가 맛있어서라기보다는 '누가 날 위해 타 주는 커피'로서 좋아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내 커피 한 잔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가 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이은주(중학교 2학년)
날씨도 조금 누그러질것이라니 이제부터는 제대로 봄향기좀 맡을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멀리 남쪽에는 꽃소식 온지 꾀 되었다는데 오다 마는지 꽃샘이가 양지쪽 담벼락에서 한숨 자고 오는지 더디 오는것 같다.
기다리는 줄 알고 더 더디 오는 걸까.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안가는 시계.. ㅎㅎ 더디가고 싶은 날 종종 있다. 그치만 여축 없으니 우린 오늘도 이렇게 잘 지내는지 모른다. 여축있고 싶은데 여축 없는 시간 덕분에 여축없이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ㅎㅎㅎ
여축있는 예쁜시계하나 가지고 싶은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