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나무들

구름뜰 2013. 10. 25. 08:43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가 어디 있으랴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마른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신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가슴에는 눈이 쌓이는 나무

비와 더불어 다정하게 살아가는 나무 .....

나 같은 바보도 시는 쓰지만,

신 아니면 나무는 만들지 못한다

-조이스 킬머 김욱동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