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한책 하나구미 운동 후보도서 선정회의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올해로 열한번째 해를 맞았다. 지난 해 10회를 기념하여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 북콘서트 등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어떤 책이 될까. 열한번째 책 후보도서 5권을 선정하는 회의가 3일 오후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있었다.
선정에 앞서 구미시정책기회실장(뱍세범)으로부터 20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되었다. 위원들의 면면은 시의원, 전임 학교장, 예총회장, 금오공대, 경운대, 구미대 교수, 초, 중, 고교 사서교사, 도서관 관계자, 시인, 문인협회 관계자, 구미시 4개 도서관 독서회 회장 등으로 구성되었다.
시민들을 통해서 지난 2월 초 ( 1~ 14일) 6개 공공도서관 (중앙 인동 상모정수 봉곡 선산 도립)과 작은 도서관 (원평으뜸과 해평누리)에서 신청받은 책은 모두 383권(중복 81권) 이었고 그 중에서 76권을 도서관에서 선별했고 그 책을 대상으로 5권을 선정하는 회의였다.
책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야 하고, 토론하기 좋고, 작가와의 만남, 심포지엄, 토론회(인터넷 북카페 포함)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연극, 낭송회, 퍼포먼스, 시화전, 영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기에 적합한 것으로 삼았다. 베스트보다 스터디 샐러가 될만하고, 감동과 시의성까지 갖춘 작품이라면 더 좋겠다는 관계자측의 기준이 있었다.
어제는 위원으로 참석 5권을 선정하는 자리에 직접 참여했다.
위원들이 무기명으로 추천한 책들을 표를 매기는 과정이다.
선정된 책들 다섯권은 다음과 같다
1 '삼십년 뒤에 쓰는 반성문' 김도연. 문학과 지성사. 2010년. 소설
2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지혜. 2015 .시
3 '자전거 여행' 김훈. 문학동네. 2014. 에세이
4.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조승연. 김영사. 2013. 인문
5 '로봇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어크로스. 2015. 인문
앞으로 이 책들은 3주간 시민들의 추천을 한번 더 받고 최종적으로 선정회의를 한 번 더 거친 뒤에
올해의 책으로 한 권만 간택된다. 뽑고 보니 소설, 시, 에세이, 인문 등 놀랍게도 분야별로 골고루 선정이 되었다. 모두 애착가는 책들이다.
내가 속한 독서회는 2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회장직을 맡고 보니, 영광스럽게도 이런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소회라면 무엇보다 책에 관한 자리라서 뜻깊었다. 시민들에게 부담없이 읽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책, 이왕이면 두루 아우르는 책을 선정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도서관 직원들이 자료 준비를 알차게 해 주어서 사전에 숙지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후보책으로 회의장 한켠에 찾아놓은 책들이다.
도서관 직원들이 회의를 준비하느라 신경을 많이 쓴 부분들이 보였다.
지난 10년간 지정되었던 책들이 회의실 앞 도서관 로비에 판넬로 만들어져 있었다. 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공감대를 만드는 일, 그 해에는 그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상적인 얘기 같지만 십년이 흐른 지금 첫번째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은 아이가 그때는 초등학생이었떠라고 지금은 대학생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책이 선정될 지 모르는 자리였고, 개인적으로 '삼심년 만에 쓰는 반성문'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자전거 여행'을 1,2,3,위로 추천했는데 놀랍게도 개표 결과 그렇게 순위가 나뉘어져서 나는 깜짝 놀랐다. 일선 학생들을 경향을 다양하게 경험하신 선생님들의 도서 관련 얘기를 들을 수있는 자리라서 좋았다.
2017,3,3 시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