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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구름뜰
2019. 8. 14. 08:23
천강성이란 별은 길방을 비추기 위해 흉방에 위치한다는 데.
애지중지하던 일
그거 허방이었다는 거
복날 개장수 마이크 소리라는 거
때가 되면 알까
때가 되면 웃을까
초가을 햇살이 이파리를 하나하나 햝으며 하는 말
저 끝으로 가봐
이봐
한 발짝 더 가봐
내 날들은 여직
잘못 찾은 무덤 앞에서 통곡한 것이나
그 무덤 아닌 줄 알면서 엎드린
누추한 반복일 뿐
동쪽을 가리지 않기 위해 서쪽에 가서 앉는
그런 때
정말 그런 때
- 이규리
* 길방을 비추기 위해 흉방에 위치하는 일, 별은 빛이고 빛은 별이라서.
흉방에 위치하는 일은 인간에겐 요원한 일일까
애지중지하던 일이 허방이 되고, 허방인 줄 알았던 일이 그렇지 않음도 알게되는 때.
지금 나라고 생각하는 것들은나 아닌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경계에서 깨어 있는 일 말고 달리 취할 것이 없을까.
매순간 경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