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뜰 2019. 11. 9. 08:02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겨울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ㅡ이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