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뜰 2023. 3. 30. 18:15


왜관 파미 힐스 cc 동코스 출입로는
이맘때 꽃터널이다

기다린 만큼
제대로 꽃마중 한 하루다


꽃이 달뜨니
꽃마중 가는 마음도 들뜨는데


아주 오래오래 전

나무를 심은 이들은
이런 길을 상상했을까


앞서간 이들의 선경지명 덕분에
누리는 것들

시간도 함께여야 가능한 것에
성급하지 않은 이들이 장인이고
그들이 작품을 만든다


뒷좌석에 앉았던 터라
폰만 창밖으로 내놓았는데 볼만장만이다

이 터널을 보여주고 싶은
아우님이 있어 보냈더니
감흥이 없다고

일상이 일상적이지 않으면
내 마음이어도
컨트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수많은 인과 연!

그게 무엇이든
혼자라도 좋고
함께여서 좋은 건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