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엄동설한이 되어서야
구름뜰
2025. 1. 8. 17:30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른지 안다’는 말이 있다
어려울 때라야 그 사람의 진가를 알게 되는 인간사를 두고 한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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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동무가 건강이 좋지 않다
공부를 잘했던 친구 영민했으므로 기억이나 운동신경에 관련된 병에 걸릴 줄은 짐작도 안 되는 일이다
어떤 일은 일어난 뒤에야 깨닫는다
아무 일 없는 일상이 최선이었구나라고.
지금 불행하지 않다면 좋은 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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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도
당파를 이루지 않고
소인은 당파를 이루면서.
여러 사람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모두 논어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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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문장을 보는 반가움은 독서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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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겨울나무들이 선명해지고
산의 핏줄들 생기를 찾는듯하다
여럿이 어울려도 당파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 즉 군자의 모습에서 삶은 태도나 가치관을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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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 잘 견뎌낸 나무들에겐
머지않아 봄날 새순 같은 새 날들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