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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영웅의 대 서사시를영화로 만들어진 걸 보는 일이란 고마운 일이다정성을 다해 손맛 입맛 플레이팅까지완벽한 요리로 허기를 채우듯대형 스크린이 왜 있어야 하는지도 정신이 뜻을 빛내고그 뜻이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걸 보는 일이란결국 영웅을 만나는 일이다더디고 잘 일어나지도 않는 일이긴하지만신화라는 전제가 오히려 전달력 이입력도 좋다규정해버리고 나면 편하지만불편한 쪽에 서는 일때를 기다리는 모습도 좋았다기다리는 일은견디고 또 견디는 일이 된다주인의 귀환을 아는 죽기직전의 개와개의 꼬리를 통해 아버지를 확신하는 아들 매우 인상적인 걸 영화는 스르르 비추고 만다비중이 클수록 흘러버리는 느낌시크하다 ㅎ 그러니어제 만난 지인들에게 꼭 보라고 권할 수 밖에 보시니좋았다

사람향기 2026.08.18

자두

나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대학 보내 달라고 데모했다먹을 줄 모르는 술에 취해땅강아지처럼 진창에 나뒹굴기도 하고사날씩 집에 안 들어오기도 했는데아무도 알은척을 안 해서 밥을 굶기로 했다방문을 걸어 잠그고우물물만 퍼 마시며 이삼일이 지났는데도아버지는 여전히 논으로 가고어머니는 밭 매러 가고형들도 모르는 척해가 지면 저희끼리 밥 먹고 불 끄고 자기만 했다며칠이 지나고 이러다간 죽겠다 싶어밤 되면 식구들이 잠든 걸 확인하고몰래 울밖 자두나무에 올라가 자두를 따 먹었다동네가 다 나서도 서울 가긴 틀렸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그렇게 낮엔 굶고 밤으로는 자두로 배를 채웠다내 딴엔 세상에 나와 처음 벌인 사투였는데어느날 밤 어머니가 문을 두드리며빈속에 그렇게 날 것만 먹으면 탈난다고몰래 누룽지를 넣어주던 날나는 스스로 투쟁..

시와 수필 2026.08.15

발왕산!

발왕산은 케이블카로 1400미터 정도 오를 수 있고 정상 평화봉까지는 데크로드가 있다8월 초인데도산책길 기온은 자연풍 에어컨을 켜놓은 듯 상쾌한 바람이었다평화봉을 오르다 케이블카 도착지를 돌아보는 뷰는 동화속 집을 보는 것 같이 멋지다놀라운 산책로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케이블카를 꼭 타보고 산책로를 꼭 걸어봐야 발왕산 다녀온 느낌 백프로다.저기 우측이 먼데가 대관령 목장이다이곳은 케이블카 전앙대다주문진의 도깨비 해변(방파제가 바다끝으로 연견되어 뚝 그친)처럼 전망대가 지상 위로 허공을 뻗어나 있다. 매우 인상적이다.모나 용평 리조트는 많이 낡아있었고마치 태국의 어느 골프리조트 같기도 했다평창군 대관령면에 속한 발왕산! 겨울엔 스키장으로 어마한 인파가 찾겠고여름에도 굿이다여름 휴가지로 십년 넘게 평창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