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가 스쳐 지날 때 닿는 희미한 눈빛, 더듬어보지만 멈칫하는 사이 이내 사라지는 마음이란 것도 부질없는 것 우린 부질없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친 일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낱낱이 드러나는 민낯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날 듯 말 듯 생각나지 않아 지날 수 있었다 아니라면 모르는 사람을 붙들고 더욱 부질없어질 뻔하였다 흩날리는 부질없음을 두고 누구는 첫눈이라 하고 누구는 첫눈 아니라며 다시 더듬어보는 허공, 당신은 첫눈입니까오래 참아서 뼈가 다 부서진 말누군가 어렵게 꺼낸다끝까지 간 것의 모습은 희고 또 희다종내 글썽이는 마음아 너는,슬픔을 슬픔이라 할 수 없어어제를 먼 곳이라 할 수 없어더구나 허무를 허무라 할 수 없어첫눈이었고햇살을 우울이라 할 때도구름을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