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은 침묵을 닮았는데풀벌레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빈 공간을 채운다어쩌자고소리가 저리도기운을 더하는지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에도붉은 노을을 염려할 수 있다면아무렇지도 않은 건아무렇지 만은 않은 것들로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시간은 무수히 흘러왔고흘려보내기도 할 물길 같은데오늘도꿈꾸고 상상하는 일들에서자유롭기를사마귀 한마리 우리집 방충망에 앉았다녀석은 볼때마다 그 생김새 때문에'달랑거쳘'이라는 고사성어가 먼저 생각난다제법 힘차고 당당하여 한참을 지켜보았다보다보니 배경이 든다하늘이 구름이 먼데 금오산이 한눈에 든다하루하루가 같은 날 같지만 소소하게 밀고 나가는 것들은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새벽 기운을 전해준 이가 있어 주저리 주저리 오랫만에 시도 써보고 어제 다녀간 사마귀도 풀어내 본다날이 좋아서 좋은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