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는 콩이 들어 있는 콩꼬투리에서 콩을 빼낸 빈 껍질을 말한다. 콩깍지가 씐 것은 껍데기뿐인 상태를 일컫는 말이겠다. 콩꼬투리가 씌었다면 내실이라도 있겠는데 콩깍지라고 표현한 것만 봐도 구전으로 내려오는 속담들의 깊은 뜻이란 새길만하다. 명절 지나고 지인과 공감한 얘기도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라는 말과 "고부간의 갈등"에 대한 얘기였다. 며느리가 예쁜 건 맞지만 대놓고 표현하는 남편을 보는 일이란 아내 쪽에선 썩 유쾌하지 않다고. 가부장제가 심하던 고릿적엔 갓 시집온 며느리를 평생 뿌리내리고 살아온 아내보다 어여삐 여긴다면 시어미 심사가 편치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고부갈등 주범이 시아버지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윗사람이 현명해야 그 어떤 단위 조직도 편하다. 집안이라고 식구라고 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