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시를 지도해 주시던 시인은 쓰기를 두고 선택의 문제라고 했다. 고급독자로 남든지 작가로 남든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채식주의자로 토론수업을 했던 지인들과 오랫만에 한나절을 보냈다. 맨부커상 수상 소식과 함께 그녀의 문장은 내게로 왔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가 연작이고 세 곳의 계간지를 통해 발표된 것과 몽고반점은 이상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대충 보고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안 본 것보다는 안다고 할 수야 있겠지만 다시 보고 또 볼 일이다 실컷 얘기하고 헤어졌는데 전화가 왔다 서점에 한강 책이 동이 났다고 책 좀 빌려달라고... 이렇게 큰 일을 당하면 실감이 날까 반가운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