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기분이었다.‘너무 지루하면 어쩌지? 별로다 싶으면 빠지지 뭐!’내 마음속의 저울은 끝까지 가지 못하리라는 쪽으로 기운 채 시작을 했다. 이렇게 빠져 나갈 궁리부터 하던 얄팍한 내 마음은 첫 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모두들 너무 진지하고, 솔직한 사례들을 화제로 내 놓아서 지루 하기는 커녕 세 시간이 숨가쁘게 흘렀다. “(아이 = 공부)로 본적이 없느냐”는 말에 마냥 부인만 할 수는 없었다.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생겼지만, 욕심만큼 되어 지지 않는 일상에 상심도 컸다. 마지막 시간을 남겨놓은 지금, 가슴 아프게도 일관성 있게 아이를 존중해주기란 아직도 쉬운 일이 아님을 고백해야겠다. 노력할 것이다. 뜻 깊은 시간에 참여할 기회를 준 친구와,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아름다운 당신들을 만난 나는 행운입니다.1학년 학부모 현명숙] [이번강의는 토론, 역할놀이, 과제수행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중 제일 가슴에 와 닿은 건 과제로 주신 자녀의 장점 100가지 적어보기’였습니다. 처음에 과제 해결을 위해 아이를 봤습니다. 항상 부족하게만 보였던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많은 장점들이 있을 줄이야. 놀라웠습니다. 일주일이 행복했고 나의 시선은 아이의 장점만 보게 되었습니다. 싶었습니다. 과제해결을 하나하나 하다 보니 교육이 끝나더라도 꼭 지켜야 할 저와의 약속이 생겼답니다. 되기를. ’마지막으로 조금이나마 부모됨이 무엇인지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구미고측의 배려와 관심, 짧지만 속내를 열어놓을 수 있을 만큼 편하게 해주신 어머니들...
[지금은 고3인 큰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많은 혼란이 생겼다. 교육서 등을 읽게 되었고 방송, 신문을 통한 아이 훈육 내용만 나오면 눈 여겨 보게 되었다. 우리 딸아이 표현이 엄마나 선생님은 "훈계만 하지 우리 마음을 읽어 줄 줄 모른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의 상태를 보게 되었고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는 말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과 아이가 매우 힘들어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이 입장에서 조금씩 바라보게 되니 아이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사춘기가 지난 후 지금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나누는 이야기 도중 아이의 말을 경청 하지 않았기에 아이도 엄마의 말을 건성으로 듣게 된다는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남편과의 매끄럽지 못한 대화가 나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에만 쌓아두다가 어느 날인가 한꺼번에 폭발하듯이 쏟아져 나왔던 무서운 말들이 남편을 당황 시켰고, 대화에서의 성실의 의미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스스로도 헤쳐 나갈 수 없는 무한한 능력을 오히려 상실시킨 다는 사실이 나의 입을 막아버렸다. 칭찬에 인색하고 아이들에게 많은 욕심을 부렸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면서 머릿속에 있던 어설픈 대화 방식이 이론적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이 과정을 하는 동안 나와 같이 고등학교 아들을 두고 갈등을 겪는 친구와 대화법 얘기를 하면서 내가 읽은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의 사례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친구에게도 책을 빌려 주었는데 그 친구도 많은 사례들을 읽으면서 아이와의 대화가 원활해졌다는 그 친구의 밝은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엄마들, 정말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대화를 통해 서로 행복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 또한 교육 이후에도 이러한 올바른 대화방식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1학년 학부모 최경희]
위의 글들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인 [부모 자녀의 대화법]을 수강한 구미고 학부모들이 강의 마지막 날 적은 소감문의 일부다. 기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6주간 (5월 28일~7월 2일매주 수요일 오전3시간씩 18시간)의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강사가 내게 말했을 때,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내 아이가 되는 나를 보고 아이의 감정이 어땠을지 충분히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부모)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생활 속 다른 것에서도 달라질 수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교육을 이수해가면서 달라지는 나를 보게 됨과 동시에 내가 달라지는 만큼 조금씩 달라져 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하고 보람 있었는지 모른다. 들어주지 않으면 절대로 듣지 않는다는 말이 맞았고 내가 존중해주는 만큼의 깊이로 달라지는 아이를 보면서 더 노력해야함을 더 내가 먼저 애쓰야 함을 느끼는 계기도 되었고 교육이 얼마나 유익한지 교육의 필요성도 새삼 실감했다. 특히나 부모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랬다.
청소년기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딜레마에 빠진다. 내가 자식을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 이 방법이 맞는지 저 방법이 맞는지. 그러면서 무언가 있을 것인데 늘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만 딱히 없고, 부모로서 사랑으로 노파심으로 접근하는 일들이 아이에겐 부모와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되었음을 강의를 통해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유익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자녀와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미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는 [가정을 건강하게 학교를 즐겁게 그리고 행복한 도시 만들기] 라는 모토아래 이 대화법 프로그램을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교재비및 다과비 일부 부담) 일시 :10월27일 개강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13시(3시간씩 5차시) 장소:구미지역사회교육협의회 강의실에서 (시립도서관 인라인 스케이트 건너편 ) 신청자:구미시민 누구나(50명 선착순) 문의 : 054) 455 2579 (010-2536-3022)
글 사진 이미애기자 m0576@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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