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귀대!!

구름뜰 2012. 1. 5. 10:03

 

첫휴가 나온 아들녀석이 귀대를 했다.

8박 9일, 저는 "잠자는 시간까지 아깝다"며 꿀맛같은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는데

내겐 물심양면으로 엄청 긴 날들이었다. ㅎㅎ

 

한데 오늘 기온이 뚝 내려간 걸 보니 또 맘이 짠하다.

아침 6시 기상해서 상의탈의하고 3km씩 뛴다는데.. 

처음엔 이 짓을 왜하나 싶었는데 한 1주일  쯤 지난 어느날 달리고는 있는데 힘이

하나도 안 들어서 신기했다는 감기도 한 번도 안 걸려서 군에서 강해진 체력을 체감했다고.

 

 

 

귀대전날

필요한 물품 쇼핑을 했는데  아이가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고른것이다..

위장크림 <피부 보호 성분을 함유한 안심 처방 3색 위장크림>이다.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위장을 위한 제품이다.

실제로 이런 상품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나는 그냥 구두약 같은 것을 얼굴에 바르는 줄 알았다... ㅎㅎㅎ

전술훈련을 4박 5일 정도 나가면 그 동안은 세수도 안한다고 하니

피부보호 제품을 쓸 수 있으니 군인들에겐 필요한 제품 같다.

 

입대하는 남친에게 여친이 사주는 필수품이기도 하단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휴가 기간 동안 차만 타면 김광석의 노래만 듣고 또 듣고, 여사로 그러려니 했는데

배웅가는 차안에서  말은 한마디도 않고 이 음악만 듣는 모습이라니.

서글프달까.. 나는 짠해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없고 저는 음악만 듣고,,,

첫휴가 후유증이 크다는데.

 

뚜벅뚜벅 역사안으로 뒤는 한 번도 안 돌아보고 가는 녀석, 담백한 놈이다. 

그래 네가 나보다  한 수 위구나. 

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들려보냈는데

저는  '서른즈음에'란 아름다운 노래하나  내게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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