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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아침!

구름뜰 2014. 5. 1. 08:24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중략

신록예찬~이양하

 

혼자보기 아까운것들, 곁눈질하지 않을수 없는 때입니다 차분한 마음과 소박한 기쁨을 주는 연두에서 초록, 거실에서 내다본 아침풍경과 지난 1월 눈 온 아침 풍경입니다.

 

나 어릴적 동네 아저씨들이 아버지를

"이보게 상수리"라고 불렀는데요

나는 아버지 이름이 왜 나무이름 인지

물어 본적은 없지만 들을때마다 좀 머쓱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 나무 한그루 곁에 두고 살아왔습니다.아버지 곁에 어머니처럼 그옆에 아까시아도 작년처럼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오월 아침! 역시 신록의 계절입니다.

설겆이도 잊은채 홀딱 신록에 빠진아침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