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구름뜰 2016. 1. 29. 08:23

 

구미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어젯밤부터 눈은 내리기 시작했고, 내리는 눈에 간밤 촉을 세운이들도 있으리라

 

이른 새벽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이들도 있으리라.

이 아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손길들에게 감사를..



 


창밖 내 상수리나목이 년 중 가장 의젓해 보일 때다

맨몸으로 내리는 것이면 하늘이 주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받아내고 다 견디는 나무.


어떤 상황에서도 꿈쩍않고 저리 당당할 수 있는 기상이 나는 좋다.

그 좋다는 것이 언제나 거기에 있어주는 한결같음도 있겠지만

어찌 한결같을까 나무는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다. 



쉼없이 버티는 나무와  쉼없이 흐르는 물

버팀과 흐름으로 상반되는 대상같지만,

우리도 상반되는 것들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뤄살아갈때 자연해질수 있을까.  


흘러야 할 곳에선 흐르고

우뚝 할 곳에선 끝까지 우뚝할 수 있는 기상

배우고 닮고 싶은 대상이다.  



 

 

이렇제 좋은 공간에 산다는 것이 1년 365일 호사를 누리는 일 같다. 


나는 전생에 어떤 착한 일을 해서 이렇게 하늘같은 곳에서 살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은 이렇게 논오는 날이나 비가 음악처럼 내리는 날이나

가을 단풍이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탈의 할때도 등 수시로 드는 생각이다.ㅎㅎ


눈때문에 감성적으로 되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가 결국 이렇게 감성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 아침!

눈에 들어오는 눈을 보며, 

커피 한잔에 유자차까지 한잔 했는데도,,,,,,

무언가 그리운 것이 있나보다.


단단히 동여매고 저 눈한데로 나가 볼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