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버님 속리산에 단풍이 물들어 예쁘다네요
그래서 김밥싸서 속리산 가볼까 하는데 두분 주말계획이 어떻게 되실까요?"
"괜찮겠어?"
"몸이 무겁지 않아?
사람들도 많을 테고...."
"아 산을 타진 못하고요
산책 조금 할 수 있는 곳이 있다해서 요~ 조금
도시락이나 먹고 단풍 보려구요~"
"그래 우린 늦장 부리고 있어 잘 다녀와"
"그럼 편히 좀 더 쉬셔요~~"
"예쁜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둘이 보내는 시간 얼마 안남았다 앞으로 셋일거잖어"
"네에~
혹시 쉬다가 쉬고 싶지 않으시거나 심심하시면 넘어 오셔요 ㅋㅋㅋ
저희 동네산으로요 ㅎ"
"ㅎㅎ 사랑스런 새아가님 알았어요"
"사랑해요 어머니"
주말이라 작정하고 쉬려는 아침 여덟시쯤 이런 톡을 주고 받았다.
두시간쯤 지났을까
새아가 말마따나 푹 쉬어서 쉬고 싶지 않은 시간쯤이었을가. ㅎㅎ
톡을 우리가 먼저 보냈다.
"새야가 어디야"
"아버님 오셔서 고기 사주세요ㅋㅋㅋㅋㅋㅋ"
"ㅎㅎ 알았어 출발할게..."
지난 주말까지 보은 대추축제가 열흘간 열렸다.
속리산과 가깝고 하다 보니 매년 규모도 커지고 갈 수록 인산인해다.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에 맞춰서
법주사 아래 공원에서도 보은군 대추축제장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었다.
홀몸도 아닌데 이런 마음을 내는 새아가!
넷이서 한가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바로 바로 추억통장에 입금되는 것 같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왔다.
수월하게 순산하기만을 바라는 어미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