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바라보듯 그렇게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살아가는 일에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 말고
끝까지 가거라.
물처럼’
한수산의 산문집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중에서
그러나 쉬지는 말고 끝까지 가라
이곳 풍경은 날씨만큼 느리다
밤이되면 불야성같은 도시의 모습이
낮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사람들이 밤이 되기만을 기다린 것 같다
인력거같은 자전거가 있다
호위안시를 그걸 타고 이십분 남짓
야경을 즐기며 돌았다.
신이 사람들이 워낙 똑똑해서 언어를 통일시키지 않았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소통은 불편해도 다른 감성이나 감각이 깨어나는 걸 느낀다.
인력 자전거를 모는 노인은 어쩌면 나보다 젊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이곳 사람들은 말이 조용하다
(자전거를 운전하던 노인도 조용조용 비켜달라고 했고 행인들은 또 그걸 알아 들었다)
눈은 커서 순해 보인다.
무언가 말하는 눈빛은
못알아 들어도 내게 좋은 마음인 것을
단박에 느낄수 있다.
피부색은 구릿빛으로 그을어서
삼십이 넘으면 노화가 급진행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매우 여유롭다
노는것도 한 둘이 아니라 무리지어
노는걸 즐긴다.
정치지도자들이 그리 만든것도
없잖아 있다고 한다.
종교의 자유가 없으므로.
부처님 오신날도 모른다.
2017.5.3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