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들은 동인지를 내고
그림쟁이들은 전시회를 가지는 12월이다
열심히 쓰고 그린 이들은 이맘때 뿌듯하고
설렁설렁 지내온 이들은 옹색해질 수도 있는 때다.
그림도 글도 작가의 한 부분.
작품을 통해 거듭나고 깊어지며 또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또 그렸을
눈길 손길 마음길까지 결결한 색의 향연이다
그녀의 수국을 처음 본 건 한 5년 전쯤 일게다
수국과 잘 어울리는 그녀
오늘도 수국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간 걸음이기도 했다.
대작 '수국 2' 우측 화면의 명암은 경이로웠고 황홀경이었다.
여기(구미 새마을테마공원 1층전시실)에 원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작 태극기아래 그녀의 색들이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수국 앞에서 한참을 머물다 왔다.
방명록은 마지막 한 장이 남아있었다.
생각나는 대로 순간의 감정을 몇 글자 적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부터 관심 갔던 동호회
2000년부터 시작. 올해로 26번째 전시를 맞는. 쉬지 않고 나아가는 ' 0546 예인회' 그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내년엔 또 어떤 예인들을 만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