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없이 - 유홍준 탱자나무 울타리를 돌 때 너는 전반부 없이 이해됐다. 너는 주석 없이 이해됐다. 내 온몸에 글자 같은 가시가 뻗쳤다. 가시나무 울타리를 나는 맨몸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가시 속에 살아도 즐거운 새처럼 경계를 무시하며 1초 만에 너를 모두 이해해버린 나를 이해해다오 가시와 가시 사이 탱자꽃 필 .. 시와 수필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