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그 사람에게-신동엽

구름뜰 2009. 4. 15. 09:40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 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신동엽(1930-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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