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더 쨍한 사랑노래

구름뜰 2009. 6. 29. 09:27



 

그대 기척 어느덧   지표(地表)에서 휘발하고
저녁 하늘
바다 가까이 바다 냄새 맡을 때쯤
바다 홀연히 사라진 강물처럼

황당하게 나는 흐른다

 하구(河口)였나 싶은곳에 뻘이 드러나고
바람도 없는데 도요새 몇마리
비칠대며 걸어다닌다

저어새 하나 석양 물에 두 발목 담그고
무연히 서있다
흘러온 반대편이 그래도 가야할곳

수평선 있는쪽이 바다였던가?
혹 수평선도 지평선도 여느 금도 없는곳?

- 더 쨍한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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