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만남- 어린왕자에게

구름뜰 2009. 6. 26. 08:41

  

우린 아직 만나기 전에

서로 만났다.

네가 '너'로 있고

내가 '나'로 있던

사막에서

너는 내게로 와

우린 만나고 우린 사랑하고

또 헤어졌지.

 

하지만, 별에서

밤이 오기 전 언제나 새벽이 열려

만남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남이 시작하는

그곳에서

너의 너 '됨'과

나의 나 '됨'이 없는

저 별에서

한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난다.

 

'나'는 '너'로 인해 '나'가 된다

-마르틴 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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