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비밀스런 기쁨

구름뜰 2009. 7. 6. 20:56


사랑 - 사람으로 태어난 비밀스런 기쁨

  
'사람으로 태어난 비밀스런 기쁨'이란 말은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 어느 분이 쓴 표현입니다.

그 사람은 이런 표현도 했습니다.

 '인생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했지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위대하고 숭고한 세계로의 진입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만큼 아름답고 사랑만큼 아프게 하는 것도 없을 듯합니다.

사랑을 배우게 되면서 세상의 사물들의 모습이 달라지고

 사물들이 가진 온기를 비로소 보게 되는 현상을 만나게 됩니다.

예사로이 흘러가던 구름이 지상의 나무와 풀들을 기르고,

지상의 생명들을 기르기 위해 흘러가는 것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구름은 자신의 몸을 헐어내어 비로 내리지요.

비가 내리는 날은 생명들에게 축복이었습니다.

꽃이 늘 피었지만 그 꽃이 피어나는 마음이

그리움 때문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간절한 그리움을 가져야만 꽃이 되는 걸 알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존재가 이 세상을 열어주고

 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하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참 아름다운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물론 그만큼의 그리움을 가져야 하는 것도

 사랑의 숙명이기는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죽으면

태어난 의미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한 운명이 다른 운명을 만나 비밀스런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사랑이었지요.

 비밀의 정원에 들어가 본 사람만이 사람의 일 중 에서 가장 빛나는 일이라는

사랑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비밀스러운 기쁨을 여행하는 일,

아프지만 꼭 경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분명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지요.

 

 인생이란 사래 긴 밭을 지나면서 만난 바람과 비와 햇살과 눈.

그리고 말없이 스쳐가면서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하고,

 다시 소멸로 안내하고 있는 시간이란 존재에게도

당당할 수 있는 건 사랑이었습니다.

잊혀지는 그 많은 일들 중에서

사랑만은 마지막까지 길을 따라오며

길동무가 되어줄 것입니다.

마음 안에 등불 하나 켜 놓은 것이 사랑입니다.

 


 

들풀이 사랑을 배우면 꽃을 피우고
사람이 사랑을 배우면
사람이 왜 온혈동물이었나 알게 되지요.


사랑을 배운 마음으로 세상을 가면 외로움도 반으로 줄겠지요.

사랑을 배운 마음으로 인생길을 가면

 힘들고 지쳤을 때도 일어설 수 있겠지요.

사랑은 봄 같은 것이었지요.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양팔을 벌리고 땅을 비집고 나오는 새싹 같이

다시 세상을 향하여 파란 희망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생장점이거든요.

생장점은 세포 분열을 하여 뿌리를 자라게 하는 곳입니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영혼의 성장도 사랑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일어서야 하는 것이 삶이었지요.

그만큼 벅차고 힘들고 견디어 내야 하는 것이 생이었습니다


 

힘들고 견디어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가슴에서는 누구에게도 숨겨져 있는 씨앗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차가워 발아하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는 씨앗이 있습니다.

마음에 온기를 불어 넣어 사랑의 씨앗이 움트게 하는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이 왜 온기를 가져야 하는가를 깨우치는 날 되세요.

오늘은 따뜻한 햇살로 데워보시던가,

타고 날 때부터 가지고 산 온혈로 데우시던가 시도해 보세요.

 마음에 새로운 사랑이 싹 틔워질 겁니다.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겁니다.

미워진 내가 다시 사랑스러워지고,

등 돌린 사랑에도 다시 온기가 돌겠지요.

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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