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막 피기 시작하는 개나리꽃을 보았습니다.
"어, 개나리 피었네!"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좋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나리꽃이 피었다고 뭘 어찌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 도종환의《마음의 쉼표》중에서 -
* 꽃을 보면 그냥 좋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을 보고 설레임이 없다면
자기 마음밭이 말라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시길 바래요.
그런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사람입니다.
사시사철 온세상에 늘 피어있는 사람 꽃!
그 사람꽃을 볼 때마다 '어쩌면 좋아!'
기분좋게 웃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건, 단순히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이기 보담은
사람이 아름다워야 사물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우리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성향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세상이 아름답다는 건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일게고
그것에 연하여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그런 수순이 아닐까 합니다.
이 봄, 나날이 환해지는 꽃들을 보면서 '어쩌면 좋아'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런 공감가는 아침 편지를 받았습니다.
블로그 님들도 좋은 하루, '어쩌면 좋아' 하는 하루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