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언젠가 꼭 지긴 하되 은은하거나 찬란하거나
제 성품대로 향기 피우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진다.
해는 뜨거나 지거나 늘 그런 해라도
하루에 한번은 붉은 빛 길게 늘이며 뒤에 남는 모든 것을 위해
간절하고 찬란하게 축원하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기운다.
꽃 지고 해 지되 그렇게 지고 기울 듯
나도 한번쯤 그대 위한 한줄의 글
떨리는 마음 아름다운 영혼 고르고 골라 아낌없이 내보이다가
한번쯤 그대 마음 흔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
삶에, 미련에, 떠나는 모든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며 가다가도
그대와 함께 가슴 저리게 흔들리며 지고 싶다.
박찬익의 〈그래도 좋은 인연〉중에서
또 새날이 밝았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으로 정성을 들입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 만나서 반갑고 헤어지니 만날일만 남아서 또 반갑습니다.
떨어져 누운 꽃잎에서 다시 올 봄을 봅니다. 처연한 아름다움입니다.
제 성품대로 품성대로 꽃피우고 향기피우다가 한번쯤 길손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겠지요.
제 성품대로 사는것이 꽃처럼, 해처럼, 향기 피우며 한번쯤 마음 흔드는 일이 된다면,,
나도 한번쯤 그대 위한 한줄의 글
떨리는 마음 아름다운 영혼 고르고 골라 아낌없이 내보이다가
한번쯤 그대 마음 흔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
그사람 때문에 그 마음 때문에 세상이 참 아름답다고,
한순간이라도 향기를 줄 수 있고, 마음 흔들수 있다면,,
떨리는 마음 고르고 고르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이 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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