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 정호승의《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중에서 -
'눈부처'란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대상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이는 그 대상을 향한 최상의 사랑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길을 걷는 그대를 위해,
슬퍼하는 그대를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의 눈부처로 함께한다는 걸
인식하면서 산다면, 그 사랑이 얼마나 향상되고 날마다 새로워질까요.
성장하는 사랑이 느껴지는 글귀 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