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그대의 향기

구름뜰 2011. 3. 17. 09:07

 


나무를 보면

알 것도 같네

네 마음의 상처가 

 나를 편안하게

하는 그 이유



네 영혼의 흉터가   

 너를 향기롭게

 하는 그 이유

생채기가 많은

나무일수록
뉘 기댈 그 품이

 넉넉하듯이

생채기가  오래된

나무일수록
뉘 쉬어갈 그늘이

짙어 지듯이

산다는 것이 

너와 나의 상처를
부비며 만져주며

걸어가는 일

네 마음의 

오래된 흉터여,

오늘은 나에게

 별빛이 되라!  

--홍수희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서   (0) 2011.03.21
사랑한다는 것   (0) 2011.03.19
흰둥이 생각  (0) 2011.03.16
우두커니  (0) 2011.03.15
또 기다리는 편지   (0)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