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농담

구름뜰 2011. 12. 22. 09:10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문재

 

정말 강하거나 진짜 외로운 사람!

 

두 성향일 뿐, 내 모습 아닐까. 

정말 강할때도 있고 진짜 외로울 때도 있으니.

그 순간들을 견녀내는 모습일 뿐.

어느 순간도 나 아닌것 없었으므로 둘 다 내 모습이다.

 

'나는 이렇다'라는 말에는 '나는 그렇지 않다'는 전제가 숨어 있다.

그러니 내가 견제한 그 배면을 배제한 것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 된다.

강한 모습은 그 너머 약한 나의 두려움과 불안의 실체일 수도 있고,,

외로움은 혼자서도 잘 견디는 내가 기특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일 수도 있다.

 

내게 와 닿는 순간들,,

매 순간 최선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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