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선청성 그리움..

구름뜰 2011. 12. 15. 09:08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 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선천성 그리움

 

 

 

 

 

詩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긍정적인 밥

 

 

 

 

달빛 찬 들국화길

가슴 물컹한 처녀 등에 업고

한 백리 걸어보고 싶구랴

-농촌 노총각

 - 함민복

 

농촌 노총각 함민복씨가 얼마전 장가 들었다는 소문이

중앙지에 대서특필! 처럼 난 적 있다.ㅋㅋ

62년생이시니 쉰!  가난한 시인 장가들었으니

앞으로 나올 시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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