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두릅이 있는 줄 몰랐는데.
마트에서 땅두릅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서야
나무에서 나는 것과 두 종류가 있는 줄을 알았다.
나무 두릅순보다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것이라 속살이 뽀얗고 길쭉한데
굵기에 비해 순이 연하고 단맛이 훨씬 더 강했다. 약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봄에는 논두렁 밭두렁도 쑥색이다.
이땅에서 나고 자라는 자연물들은 자신들만의 생명체를 이어간다
변함없이..
인간만이 무궁무진한 능력발휘!를 하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화의 세계에서 인간이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판도라가 불행과 질병이 담긴 단지(상자)를 열어 그것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의 세계는 인간의 질이 점차로 나빠지고
행복이나 생활지수도 악화된다고 했다.
인간의 호기심이 문명의 발전과 인간 가능성의 촉매제 역할을 하지만,
질적인 삶은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관점이다.
모든 자연물들은 그 자체로 신적인지도 모른다.
인간만이 스스로 하늘도 노할 만큼의 패륜 같은 일들을 저지를 뿐,
자연도 스스로 행하지만 대상을 이롭게 한다.
우리가 신이라고 믿는 것들은 유일신이 아니라
모든 만물에 다 신격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늘, 산, 바람, 바다, 물, 다 그것들대로..
단지 사람이 모를 뿐....
자연의 순환 덕분에 살고 있으니,
한 생명체로 산다는것은 자연에 기대고 신세지며 사는 일,
자연에 감사하는 삶이 신들에게 감사하는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