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계좌에는 잔고가 얼마나 있는가요? 그달 번 것을 그달 다 쓰고 있진 않으신가요? 혹시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진 않습니까? 아예 벌이가 없는 건 아니시겠죠? 여기서 계좌란 감정계좌를 말합니다. 감정계좌느 ㄴ인간관계에서 구축하는 신뢰의 정도를 의미하지요.
최근에 재미있게 보느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신셰대 맞벌이부부의 결혼생활을 다룬 드라마인데 그곳에 국민남편이란 불리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가 어떻게 부부간에 감정계좌를 쌓아 가는지 들어보시렵니까?
1. 육체적 수고 나누기 식구들이 모여 있는 제삿날, 아내가 직장일 때문에 늦을 때 티브이만 보면서 아내가 오길 기다릴 남편들 안 계실까요? 아내를 대신해 전을 부치겠다는 국민남편, 본가 어른들이 말리자 "얼굴도 모르는 손자며느리보다는 자신이 할아버지께 음식을 만들어 드려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눙칩니다. 혹은 아내가 퇴근하면서 30분 후에 집에 도착할거라고 전화할 때 설거지통에 빈 그릇을 한가득 담아놓고 있다가 아내가 오자마자 밥을 달라고 재촉할 남편들은 안 계실까요? 밖에서 힘들었을 아내를 위해 아내가 좋아하는 볶음밥을 만들어 놓겠다는 국민남편, 아내도 자신이 하는 일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남편에 대한 감정계좌가 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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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명하게 편들어 주기 본가 어른들 이 이유 있는 아내의 잘못을 책망할 때, 어른들 편에 서서 아내를 나무랄 남편들은 안계실까요? 어른들 앞에서 우회적인 방법으로 아내의 곁을 사수하는 국민남편, 아내는 남편이 내 편이라고 느낄 때 감정계좌가 쑥쑥 상승합니다.
3. 한쪽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른 한쪽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아내가 직장에서 생긴 안 좋은 일을 남편에게 털어놓을 때, 아내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다가 ‘그만 해. 내 일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해’라고 하며 아내의 말을 중단할 남편들은 안 계실까요? ‘기분 엄청 안 좋겠다. 근데 어쩌지? 내가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라며 미안해하는 국민남편,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정계좌가 팍팍 오릅니다.
혹은 어버이날, 본가 어른들에게만 인사드리고 처가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남편들은 안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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