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나쁜 꿈 꾸었다고
투덜대니 어머니는
아무 말 말고 밖에 나가
침을 퉤퉤퉤
세 번 뱉으라고 하시네
나는 누가 볼까
화단 쪽으로 고개를 돌려
퉤 퉤 퉤
나오지도 않는 생침을 뱉는데
하필, 막 피어나는
제비꽃 꽃잎에 떨어졌네
나쁜 꿈 옮기고 저 여린 것
차마 볼 수 없네
-정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