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은행나무 길

구름뜰 2013. 11. 9. 16:10

 

누가

저토록

녹색의 변신을

찬란하게 보일 수 있을까.

 

누가

저토록

탐욕을 털어 버리고

의연히 그 자리에 설 수 있을까.

 

누가

저토록

처절한 추락을

황홀하게 수 놓을 수 있을까.

 

누가

저토록

진지한 삶의 의지를

하늘 끝까지 뻗어 갈 수 있을까.

-유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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