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제 14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구름뜰 2014. 8. 29. 21:28

 

올해  14회 째를 맞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이하 KOWIN코윈) 가 구미 금오산 호텔에서 26~29일까지 3박 4일간 치뤄졌다 .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 경북도지사(김관용) 구미시장(남유진) 심학봉(국회의원)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전 세계에 퍼져있는 코윈 회원 220여명과 국내 여성지도자 등 500여명이 구미 금오산 호텔 한자리에 모였다. 

 

코윈은 2001년 여성가족부의 출범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이 해외 망명시절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한명숙 전총리가 장관시절인 2001년에 만든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성 리더들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여성의 권익 향상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데도 크게 기여코자 함이다. 

 

 

 

 

 

올해는 '경력단절 예방 및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가 주제다. 호텔에서 숙식이 이뤄졌고 그랜드볼륨을 중심으로 특강 및 주제별 토론이 벌어졌다. 

 

이틀간 꼬박 함께한 일정을 올려볼까 한다. 

 

 

 

26일은 첫날은 국외참가자 즉 코인회원들의 활동을 공유했고, 27일은 개회식과 함께  국내 참가자들이 합류한 개회식이 있었다.  이어 조벽(동국대) 석좌 교수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 교수님 강의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충'에 관한 얘기였다.

대충은 아무렇게나 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두루두루 살펴서 중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 자축인묘 .. 즉 12방위의 중심이 대충이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대충 삽시다"  라는 슬로건이 어쨌거니 편했다.

 

우리는 대충을 경멸하기까지 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르는데, 대충이라는 것이 중도처럼 양쪽을 다 아우르고 난 다음에 이분법적인 여기 아니면 저기가 아니라 여기와 저기의 중심에 설줄 알라는 얘기였다.

그러니 정말 대충 사는게 가장 어려운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시로 쏠린다.

나 때문에 당신때문에..ㅎㅎ

 

 

 

 

 

 딸, 아내 엄마, 센터장 스승..

매 순간 대충 살고 있는 전문여성!

반어적인 느낌이지만 아내를 그렇게 표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내를 연단에 불러서 함께 인사를 했다. 

보시니 좋았다.

 

 

 

 

 

이어 특별 세션으로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의 증언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238명 이있고, 현 생존자는 55명 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심여분 강연 말미에, '평화적 해결을 바라며 일본과 한국이 평화롭게 지내길 바랄'뿐이라고 했다. 이후 군 위안부에 관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얘기가 있었다. 인권이나 기록물 등재에 관한 세계사적 의미와 가치까지.  "모든 인간 관게의 기본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는 얘기까지..

 

 

 

 

 

이후 정현경 (뉴욕 뉴니언 신학대학 종신교수)씨의 강의가 있었다. 워

낙이 독특한 분이셔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특강을 듣게 될 줄이야.. 멀리서 봐도 아우라가..

그녀의 어록을 대충 정리해보면... 

 

"세계는 넓고 남자는 많다."

 

"지금의 1부 1처제 가족제도는 인간의 수명이 30살일때 정해진 것이다. 고로 평생에 서너번은 이혼을 해도 되지않을까?"" 객석 반응이 제일 좋았다.

 

"모든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대충 살아도 행복사회 였으면 좋겠다."여기서 대충은 앞의 그 대충과는 다를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으리라. 왠지 앞으로는 대충이 화두가 될 것 같은 생각... ㅎㅎ 미애생각이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당신이 행복하다면 계속하라."

 

"나보다 힘있는 사람에게 쫄지말라"

 

"힘 없는 사람에게 우쭐대지 말라"

 

" 우리 모두가 삶의 생명가치를 존중되는 살림문화여야 한다. "

- 말하자면 우리는 결혼하고 아이낳고 남편 뒤바라지 하면서 다양한 역활을 해 오는동안

남자들은 한가지에 전념토록 했으니 남편을 키운건 아내인 것에 비해 정작 살림에 대한 가치는 경제로 환산이 안되는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고, 그래서 살림에다 다 돈을 매긴다면 남편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벌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 아니 존중해야 하는 것이 살림니스트라고 모든 여성은 살림니스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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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저녁까지 정현경교수님이 함께 했다.

저녁  만찬에서 남성 함창단에 갑자기 이끌려 나갔음에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다. 

노랫말에 이 세상에 여자같이 좋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네 라는 이런 곡이었는데 잘 어울렸다.

 

 

 

 

 

 

하느님이 남성이 아니라 여성성이어야 더 어울린다고 했던 교수님으로 기억되는 분이다

 

 

 

이어 이튿날은 미 LA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 당선자인 박향헌씨의 특강이 있었다.

그녀의 어록을 정리해보자면.

 

 

"우연은 없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포기하지 마라"

"남의 눈이나 승인 기대하지 마라"

"담대하라 원하는 만큼 이룰수 있는 길을 찾아라"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자" 

 

 

 

구미라는 도시에서 열린 큰 행사이다 보니 구미시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천하도시'가 되기를 바란다는, 남성으로서는 지극히 쉽지 않은

속내!를 보여주셔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기념 사진이라는 것 찍어야 남는데, 원, 휴대폰으로 부탁 했더니 

사진이라는 것이 지 생긴건 생각안하고 일단 잘 나와야 하는데.

워낙이 고매하신 분들과 잡은 손이라 내 기록물이 아니될 수 없어서 여기다 올려본다.

 

 

 

 

현 성가족부 장관 김희정씨다.

44살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나이만 먹고 정말 뭐했나 싶다

목소리 톤이 연설에 너무도 적합해서 정말 정치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어감, 표정 내용까지 좋았다. 절친 언니 이명희 전의원님까지 실은 실은 덕분에 찍게된거다.

 

 

 

 

키가 제법 크실것으로 알았는데...

얼굴도 나보다 크실줄 알았는데..ㅎㅎ

.

여기팁하나, 갑자기 카메라를 맡겨야 할때.

딱봐서 옷차람이라도 센스있는 이에게 맡기라 

가장 좋은 것은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안그러면 이렇게 실물보다 헐! 할 수도 있다.

이건 뭐 키가 150정도로 밖에 안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첫날 오후에 두시간 가량 '경력단절 예방 및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의 소주제로 파트별로 나뉘어서 토론이 있었다. 사전에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주제를 선정하였다. 그리하여 관심분야별로 모았고 그 중에서도 예술계는 예술계 등 지원사 중에서도 파트가 나뉘어 있었다.

 

내가 속한 팀은 주로 방송사나 언론사 기자 변호사 등이었다.

8개 소주제 중에서 6번째 '여성경력단절에 대처하는 지역네트워킹의 역할과 나아갈 길' 이었다.

우리 팀은 12명이 었고 여기서 9명이 해외에서 오신 분이었다.

 

 

활발한 토론이었다. 모두들 할말이 어찌 많은지  내 오른쪽으로 여성은 미동부에서 온 변호사다. 풋내기 여대상 같은데 놀랐다. 또 인상적인 분은 좌측에서 두번째 사할린 2세이신데 러시아 우리말 방송국 기자겸 피디를 겸했다고 했다. 그 옆에 우리팀 좌장을 맡은 흰 쟈켓 입으신 분은 뉴욕 주재 변호사시다. 육아를 끝내고 시작한 공부 더군다나 미국에서 영어로된 법전을 보고 딴 변호사지만 한국에 외국계 기업에 이력서를 냈을 때 제일먼저 나이때문에 거절당했따고 했다. 요 젊은 변호사도 나이와 사진에 치중하는 한국 문화때문에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리고 리더를 맡은 주황색 단발 오미정씨는 뉴질랜드 코윈 지역담당관이라고 했다.

 

 

 

사는 곳이 달라도 한민족이라 벽을 느낄수가 없었다. 문화만 다른 뿐, 두어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고, 무엇보다도 우수 사례는 자본주의 사회보다 사회주의를 겪은 러시아가 그래도 여성경력단절에 대해서 국가나 기업에서 가장 대처를 잘해주고 있었다.

 

간단한 예로 러시아에서는 3년의 육아 휴가를 나라에서 정해주었고 기업도 잘 따르고 있다고. 7년까지도 가능한데 그건 개인의 선택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연금을 받을 때도 육아기간 3년을 근무연한으로 넣어준다고 한다.

 

그리고 직장에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우선시해주는 풍토도 있다고 한다. 즉 아이문제가 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아니라 육아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풍토가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에 요 젊은 변호사는 로펌에서 일하는 데 철저한 자본주의 체제라는 것 근무시간을 조금도 못 채웠을때는 반드시 불이익이 가도록 표시는 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오신 사할인 2세 분들, 한국말도 서툴러서 변역의 도움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두명의 처자들, 그리고 서울에서 재희씨랑은 함께 추억만들기도 했다.

 

 

 

 

 

 

 

좌측에서 두번째 평범한 아주머니로 보이시는 분은 이태리 로마에서 오신분이다.

그리고 한 가운데는 프랑스에서 리옹 한인회회장이라는 순언니,

 프랑스에서 30년 살았고 남편은 프랑스사람이라고 했는데 역시 명랑 쾌활이다.

 

이참에 10월까지 서울에 머물거라고.. 그리고 나머지 세명은 내 든든한 지인과 친구다.

 

 

 

 

 

저녁만찬이라고 금방 올라가서 드레스를 바꿔입고 온 사브리나 박김은 영국에서 오신분이다.

절대로 언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 나 보다 한참이지만 내 여동생같이 쾌활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들은 모토랄까 가치관은 멋졌다. 피아노 전공이라고 했다.

영국에서 20년 살았다는 데, 한국여성들은 너무 차분하단다. 속을 안드러낸다는 것이다. 

문화의 차이이 거라고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라서 그럴거라고 했더니 호쾌하게 수긍해주었다. 나보고 지적이라는 칭찬을 해 주었는데 아무래도 그녀 성향이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엔돌핀 같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았다. 

 

 

 

 

 

왼쪽 뒷줄은 구미과학관 백옥경 관장이다.

내 오랜 지인이다. 워낙이 재원이신데. 사장되어온 경력이 겨우 제자리를 잡았달까

4년 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가장 여성적인 것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껴안고 가야할 여성성을 믿습니다." 김춘희 경북도지사 사모님의 오찬사였다. 

 

한족의 여성들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 있고 그들이 여성으로서 겪었을 벽을 넘어서 각 분야에서 성공한 리더로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 그 한사람 한사람의 네트워크가 훌륭한 경쟁력이 될 수있다는 것을 14년 전에 여성가족부에서 인식한 것이다. 

 

한사람이 한우주인것 처럼, 코윈이 할수 있는 일은 무한한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구미에서 이런 행사가 벌어진 일이라 취재겸 참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구미로 온 것이 반가웠고,  글로벌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환경은 달라도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정서도 좋았다. 

 

 

 

 

 

이런 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뜻 깊고, 보고  들은것을 무작위로 올려 봤다.

기사는 안쓰고  블르그 질이 더 재밌으니 습관이란. ㅎㅎ

 

이틀간의 빡빡한 여정에도 피곤한 줄 모르고 참여했다.

배울것도 들을것도 많았던 시간, 내 블르고 손님들께 기꺼이 공유코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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