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방문객

구름뜰 2016. 5. 10. 08:54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봄비는 내리는 아침이다

오월이라고 눈 가는 곳마다 아카시다.

창을 열면 아카시 향기가 난분분이다.

꽃이 저러고 있는 동안 벌들은 또 얼마나 분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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