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요가를 시작한 지 7년이 되었다
살아온 날들과 일상은 구석구석 몸에도
진실되게 배어있다
완성 체위는 요원하고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 세월의 유수만 실감한다
요가 힘들지?
밖이 더 힘들어요
엄마랑 다니는 20대 하영 씨의 현답이다
새내기 그녀의 밖을 잘 모르지만
엄마들 틈에서 묵묵해도 눈부신 그녀가
밖에서도 주쳬적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 여겨진다
아직도 힘든 동작이 많고
아픈 곳으로 온 신경이 가지만
그곳으로 호흡을 뱉어낸다는 마음으로
오 초, 십 초, 삼십 초를 견딘다
어느새 통증도 누그러지고 통감은 쾌감으로 스며든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몸을 알아가는 일
힘든 것 불편한 것
하기 싫은 것들이
이뤄내는 것들을 알기에
오늘도 쉽지 않은 요가 수업을 마쳤다
초를 다투는 순간들은 더디갔으나
지나간 시간은 언제 이렇게 싶다
참으로 요상한 시간의 마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