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유자

구름뜰 2025. 12. 7. 20:10



노오란 유자가 달려 있네
내일의 예고가 이러했으면

낮 열두시의 혈색
낮 열두시의 과육
이상한 달콤함
낮 열두시의 잠

이 한알의
영혼,
영혼의
캐스터네츠

나가서 만져보리라
스스로 기뻐하는 높이에 달린
노오란 유자를
ㅡ 문태준

* '스스로 기뻐하는 높이'에 머무는 순간들이 가끔이다가 일상으로 들이는 건 가능한 일이리라

나이 들수록이라고
일반화시키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그러므로
스스로 필요했던 상황에서도 아득히 멀어져 온 것 같다

배우고 경험하연서 나를 돌보는 일
열두 시의 겨울햇살이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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