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른지 안다’는 말이 있다어려울 때라야 그 사람의 진가를 알게 되는 인간사를 두고 한 비유다고향동무가 건강이 좋지 않다공부를 잘했던 친구 영민했으므로 기억이나 운동신경에 관련된 병에 걸릴 줄은 짐작도 안 되는 일이다어떤 일은 일어난 뒤에야 깨닫는다아무 일 없는 일상이 최선이었구나라고.지금 불행하지 않다면 좋은 때 아닐까!'군자는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도당파를 이루지 않고소인은 당파를 이루면서.여러 사람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모두 논어 얘기다지혜로운 문장을 보는 반가움은 독서의 즐거움이다해거름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겨울나무들이 선명해지고산의 핏줄들 생기를 찾는듯하다여럿이 어울려도 당파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 즉 군자의 모습에서 삶은 태도나 가치관을 ..